<인식의 장벽을 허물어 장애를 극복하는 오산시를 꿈꾸며>

UN은 장애인 권리 협약에서 장애를 이렇게 정의했다.

 

“장애는 지속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지적 또는 감각적 손상을 가진 사람이 다양한 장벽과 상호작용하여 사회에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참여하는 데 장애를 겪는 것을 말한다.”

 

장애는 더 이상 단순히 개인의 결핍이나 문제가 아니라, 개인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사람의 한계가 아닌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이며 따라서 장애는 개개인의 다양성 중 하나로 존중 받아야 하며, 누구나 접근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한국지체장애인 경기도협회로부터 받는 장애공감도시 인증은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 개선과 함께 장애 인식 개선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도시를 말한다.

 

인증을 받는 것에 뜻을 두기보다는, 오산시도 이러한 공감대를 나누고 함께 키워갈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하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먼저 장애공감 도시로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오산시에 무장애 도시환경 조성과 장애 인식 개선 사업 활성화를 제안한다.

 

무장애 인프라 확충은 이미 많은 지자체에서 앞다투어 베리어프리(BF)인증을 받아 도시기반 시설을 설계, 조성하는 등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하여 장애인 뿐만 아니라 노약자, 임산부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공공시설들이 장애인들에게는 친절하지 않다. 무장애 놀이터나 공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산시 역시 부천시 무지개공원 놀이터나 수원시 양지말어린이공원처럼 휠체어 휠체어가 접근 가능한 경사로, 함께 이용하는 놀이기구 등이 설치되어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무장애 놀이터 조성과 포용적 공원 리모델링 사업이 필요하다.

 

장애 인식 개선 역시 교육 프로그램의 질적인 확대와 교육 불균형 해소는 우리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지난 2023년부터 시행된 장애예술인지원법으로 인해 관련 예산 규모는 약 3배 가량 증가했지만 여전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 및 향유 여건에 많은 격차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예술 창작과 관련해서 장애 예술인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부재하다.

 

복지관이나 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단발성 교육을 넘어서, 장애인 특성에 이해도가 높은 강사분들을 모셔서 장애 예술인에게 적용, 학습 및 창작활동의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장의 소리다. 당사자의 요구와 필요를 경청하고 이해하는 데서 모든 것이 시작되어야 한다.

 

소외계층의 수용을 위한 일상적인 소통과 협력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교육이 아닌 복지 서비스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성과공유나 결과보고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소통과 협력의 과정이 없다면 실질적인 변화는 없을것이다.

 

복지 서비스 공급자가 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수혜자가 함께 공감하고 자생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사회가 함께하는 것, 그 자생력과 자발성을 토대로 단단하고 촘촘하게 존재하는 것, 그것이 복지라고 생각한다.

 

오산문화재단의 문화예술누리사업은 내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예술누리사업은 관내 기관들과 협력하여 문화예술 소외계층의 참여와 자기표현을 존중, 확대하는 사업이다.

 

오산 시민사회의 문화적 개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이러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역시 확대 추진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

 

관련 조례 입법을 통해 지역 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도모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교육 및 홍보사업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장애 인식 개선 조례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권리 침해 등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애인식개선 교육 및 홍보를 중점으로 한다.

 

장애인식 개선 지원계획 수립과 장애인식 개선 실태조사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다양한 장애인식 개선 사업 추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시의원으로서 정책적 기반 마련 뿐만 아니라, 장애인, 가족, 기관 및 전문가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수 있는 공론의 장도 조성할 것이다.

 

그리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관내 장애인에 대한 전생애적 관점의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다.

 

지역사회 내 포용과 공감의 문화와 쟁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확산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모두가 함께 만드는 내일이 더 따뜻한 장애공감도시 오산을 기대해본다.

 

[ 경기뉴스매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