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오염물질 유입’ 관리천 방제둑 해체 정상화 단계로

수질오염 방제작업 완료…방제둑 해체·통수 재개

 

평택시의 적극적인 대처로 화성 양감면에서 발생한 화재로 유해물질 유입사고가 발생한 관리천이 정상화단계에 접어 들었다.

 

​평택시는 1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택시 17만1천t, 화성시 7만7천t 등 총 25만t 가량의 오염수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부터 방제둑 13곳을 순차적으로 허물고 관리천 물을 통수하기로 했다.

 

앞서 환경부도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30일 이후부터 특정 수질 유해물질 농도, 생태 독성, 색도 등 모든 수질 측정 항목이 수질 개선목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후 관리천의 총유기탄소(TOC)는 ℓ당 12.2~29.8㎎으로 환경부의 수질 개선목표인 ℓ당40㎎ 이하를 만족했다.

 

​현재 관리천 하류부 2.75㎞ 구간은 한강유역환경청 하천정비사업에 포함돼 곧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중·상류 구간은 경기도 지방하천 정비계획에 편입을 요청한 상태다.

 

이강희 환경국장은 “방제작업 성과와 하천의 인위적 차단 장기화에 따른 생태계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 13일 방제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늘 오후부터 방제둑 해체 등 단계적 정상화를 하기로 했다”며 “이번 화성 화학물질 유출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시 소재 사업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환경단체들은 같은 날 오후 청북읍 백봉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제둑 해체를 반대했다.

 

​자체적으로 수질을 측정한 결과 진위천과 평택호의 TOC 수치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는 “활성탄 처리시설 철거 대신 지속 가동시켜 오염수를 최대한 정화후 방류하여 진위천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환경부가 진위천과 합류 시 영향 등을 고려해 TOC 40㎎/ℓ 이하로 기준을 설정했고 수질 역시 이 수치 이하로 유지 중”이라며 “어제 측정한 백봉교 인근 TOC 수치는 11.4㎎/ℓ였으며 관리천에 살고 있는 물고기 등을 고려하면 수생태계 회복을 위해 물을 가둬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므로 방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경기매거진 = 지명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