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첨예한 찬반 대립…관저 앞에서 울린 '환호'‧'탄식'

尹 체포 소식에 찬성 측 환호, 반대 측 탄식 교차

"절대 있을 수 없는 일"…"국민이 일궈낸 승리"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성공하면서 윤 대통령 체포 찬성 측과 반대 측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에서는 윤 대통령 체포를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33분쯤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는 소식이 알리지면서 보수단체 참가자들은 정적에 휩싸였다.

 

이들은 집회 무대에 마련된 스크린으로 뉴스를 바라보고 있었고 이내 탄식과 함께 '믿을 수 없다', '당장 막아야 한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 체포 소식에 흥분한 참가자들은 경찰이 설치한 저지선을 흔들며 분노했고 집회 사회자는 "경찰과 충돌하지 말고 진정해 달라"고 말리기도 했다.

 

격양된 분위기에 충돌도 잇따랐다. 집회 해산 후 일부 참가자들은 찬성 측 집회 현장을 지나며 참가자끼리 시비가 붙거나 현장에 있는 경찰, 취재진을 향해 비속어를 쏟아냈다.

 

보수단체 집회 한 참가자는 "믿을 수 없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계속 한남동에 있을 게 아니라 당장 공수처로 이동해야 한다"며 분노했다.

 

 

 

반면 윤 대통령 체포 찬성 측 집회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지난 3일 1차 체포 영장 집행과 달리 체포조가 관저 저지선을 빠르게 진입하며 현장 분위기는 고조됐다.

 

찬성 측 참가자들은 집회 무대에 설치된 뉴스를 보며 '윤석열 체포', '당장 나와라' 등 구호를 외쳤고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참가자들은 함께 포옹과 악수를 나눴다.

 

또 노래를 부르는 등 축제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보이며 '드디어 내란 수괴를 잡았다', '국민이 이겼다'고 환호했다.

 

이들은 '윤석열 파면', '국힘 해체' 등으로 바뀐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집회 종료 후 철수하던 경찰관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추운데 고생했다. 감사하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 경기뉴스매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