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자리한 '경기공연예술페스타'(포스터)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경기문화재단과 도내 기초문화재단이 협력해 전국 문화재단 최초로 시행한 축제는 올해 용인문화재단과 함께 하며, 용인포은아트홀 일대에서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경기도 내 우수 작품을 발굴해 지역 내 문화예술을 강화하고, 상생 발전을 목표로 하는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1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구성됐다. 예술단체와 공연장의 연결고리인 '아트마켓', 2023년 경기도 '베스트컬렉션(초청작)' 3개 작품과 신규 창작 공연인 '창작 쇼케이스' 15개 작품을 선보인다.
경기도 내 우수 작품들로만 엄선된 '베스트컬렉션'에는 극단 명작 옥수수밭의 연극 '패션의 신'(25일), 연희집단 The광대의 '딴소리 판'(26일), 극발전소301의 연극 '밀정 리스트'(27일)가 용인포은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패션의 신'은 1964년 한국인 최초의 프랑스 유학파 디자이너 프랑수아 장이 군복을 만들기 위해 군대를 체험하게 되고, 미군과 베트콩의 전쟁에서 죽은 줄 알았던 옛 여인을 만나며 겪는 상황들을 담고 있다. '딴소리 판'은 광대거지들이 풍요 속 빈곤과 공허함에 허덕이는 우리의 삶을 해학적이고 유쾌한 탈놀음으로 시원하게 위로하고, '밀정 리스트'는 1929년 경성을 배경으로 의열단 단원들이 내부에 밀정이 있음을 알게 되며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3일간 개최되는 '창작 쇼케이스'는 경기문화재단 지원사업에서 발굴된 15개의 작품을 용인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공개한다.
무용과 음악, 연극 등 '2023 경기예술지원 기초예술 창작지원-창작준비' 선정작 11개는 26일부터 27일까지, '2023 새로운 예술을 위한 기술지원-예기술술' 선정작 4개는 28일에 만날 수 있다. 특히 '예기술술'은 처음으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작품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베스트컬렉션'과 '창작 쇼케이스' 공연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경기지역 우수 작품을 전국에 소개하고 보급해 공연시장의 활로를 열어주는 '아트마켓'은 25일과 26일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전문예술단체와 문예회관 종사자들 간 교류의 장이 될 아트마켓은 유통 가능한 공연 예술 작품 소개와 레퍼토리 피칭 등 실질적인 협업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된다.
경기문화재단과 용인문화재단은 "10주년을 맞이해 새롭고 폭넓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예술인에게는 한자리에 모여 서로간의 응원과 힘이 되고, 도민에게는 다양한 공연을 마주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매거진 = 지명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