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용인시 동백도서관에서 이르면 4월부터 동백2동 일부 구역에 자율주행 로봇이 책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활용한 근거리 도서배달 서비스' 시범 사업을 위해 현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안전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안전인증은 지난해 11월 개정 시행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하 지능형로봇법)에 따라 로봇이 인도 등에서 주행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첨단 모빌리티 시범 사업을 위해 관·산·학·연 18개 기관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능형 로봇 배달 서비스를 추진해왔다.
컨소시엄에는 시와 용인동부·서부경찰서, 한국도로공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삼성물산㈜, 삼성화재해상보험㈜, 한화시스템㈜, LG전자㈜, SK텔레콤㈜, AR247㈜ 등이 참여한다.
당초 컨소시엄의 첫 목표 사업은 동백지구 내 일부 구역에 도미노 피자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었으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피자보다 좀 더 공공성 있는 품목을 배달하자는 의견에 따라 배달 품목을 도서 배달로 변경했다.
시는 오는 3월까지 안전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4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도서 배달은 동백2동 거주자 가운데 임산부나 장애인 등 도서관 이용이 불편한 시민 등을 주 대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2개월가량 로봇 도서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종전엔 샌드박스(한시 규제 특례) 실증 사업 구역에서만 자율주행 로봇 운행이 가능했지만, 지능형로봇법 개정 시행으로 인도에서의 로봇 운행도 합법화됐다"며 "안전 인증이 완료되는 대로 동백도서관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매거진 = 지명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