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분노장애 있어"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서 기자 폭행…경찰 수사 착수

  • 등록 2025.07.18 19: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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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눈과 안면부, 머리 등에 심한 상처

철저한 경찰조사 촉구

 

경기지역 한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기자가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6일 경찰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 오전 11시쯤 평택시 안중읍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발생했다.

 

지역 언론사 소속 기자 A씨는 평택항 관련 업체와 정치권 유착 의혹을 보도하자, 해당 의원실 관계자 B씨로부터 연락이 와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와의 면담 도중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대화를 시작하며 "나는 분노조절장애가 있다", "대화하다가 때릴 수도 있다"고 말해 위협을 느꼈고, 이에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B씨가 화분으로 머리를 가격하고 안면부를 수차례 폭행했다고 했다.

 

이번 폭행으로 A씨는 치아 2개가 손상되는 등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이 벌어진 시점에 사무실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는 없었으며, 당시 상주하던 사무실 실무자는 B씨의 요청으로 외부에 나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있다.

 

당시 A씨와 동행한 인근 마을 주민이 폭행 장면 일부를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현재 유튜브 등에도 게시된 상태다.

 

사건 직후 A 기자는 B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재 폭행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당사자 모두 병원 치료 등을 이유로 출석을 미루고 있다며 정확한 폭행 경위와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목격자가 없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B씨는 당원이긴 하나 당직자는 아니다.  의원님과 과거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 경기뉴스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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